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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닝 팁

정강이 안쪽 통증, 넓게 아프면 MTSS 좁게 아프면 피로골절이다

2026. 08. 30. 08:22 · 트레일러너들 팁


트레일 러닝을 하다 정강이 안쪽이 욱신거리기 시작하면 대부분 신발이 안 맞나 싶어 넘기기 쉽다. 그런데 이 통증이 MTSS(내측 경골 스트레스 증후군, 흔히 말하는 신스플린트)인지, 아니면 진짜 피로골절인지는 손가락 하나로도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정강이 안쪽 뼈를 손가락으로 눌러봤을 때 통증이 5cm 이상 넓게 퍼져서 느껴지면 MTSS일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손가락 하나(또는 연필 굵기) 정도의 아주 좁은 한 지점에서만 콕 집어 아프다면 피로골절 쪽에 더 가깝다. 실제 정형외과 문헌에서도 통증이 퍼지는 범위를 두 부상을 감별하는 핵심 기준으로 쓴다.


두 부상은 사실 같은 연속선상에 있다. 뛰는 동안 정강이뼈(경골)에는 체중의 최소 두 배 이상, 내리막에서는 그보다 훨씬 큰 충격이 매번 가해지는데, 훈련량이 너무 빨리 늘면 뼈를 감싼 골막과 뼈 자체가 이 스트레스에 적응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초기에는 골막 전체에 걸쳐 염증 반응이 퍼지면서 MTSS로 나타나고, 같은 부위에 스트레스가 계속 집중되면 뼈의 한 지점에 미세 균열이 생기는 피로골절로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MTSS는 초보 러너와 취미 러너의 5~35%가 겪을 정도로 흔한 과사용 부상이며, 여성, 평소보다 체질량지수가 높은 경우, MTSS 병력이 있는 경우에 위험이 더 커진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이 손가락 테스트는 병원 진단을 대신할 수 없다. 통증 범위가 넓다고 항상 MTSS이고 좁다고 항상 골절인 것은 아니며, 실제로는 두 상태가 겹쳐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좁은 한 지점 통증이 며칠 쉬어도 가라앉지 않거나 밤에 욱신거리는 통증으로 이어진다면, 자가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피힐 애슬리트의 책에서도 하퇴 부상은 대부분 훈련량을 너무 빨리 늘린 결과라고 짚는다. 힘줄과 골막이 매일 수천 번의 충격에 적응하려면 몇 주에 걸친 점진적인 증량이 필요한데, 이 적응 속도를 훈련량 증가 속도가 앞질러버리면 통증이 넓게 퍼지는 단계에서 이미 경고 신호가 온 셈이다. 그러니 정강이 안쪽이 넓게 뻐근하다면, 그 자체를 거리를 더 천천히 늘리라는 몸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결국 손끝으로 짚어보는 이 간단한 테스트는 병원에 가기 전 통증의 성격을 스스로 가늠해보는 첫 단계일 뿐이다.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걸을 때도 아프다면 지체하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게 맞다.


참고: Steve House·Kilian Jornet·Scott Johnston, 《Training for the Uphill Athlete》 / Winters M, et al., "Medial Tibial Stress Syndrome: A Scoping Review of Epidemiology, Biomechanics, and Risk Factors", PMC,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1958822/

원문 : Steve House·Kilian Jornet·Scott Johnston, 《Training for the Uphill Athlete》 / Winters M, et al., "Medial Tibial Stress Syndrome: A Scoping Review of Epidemiology, Biomechanics, and Risk Factors", PMC,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195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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