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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닝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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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쥐가 나는 이유, 전해질 부족이 아닐 수도 있다

2026. 08. 11. 19:52 · 트레일러너들 팁


트레일을 달리다 갑자기 종아리나 햄스트링에 쥐가 나면 대부분 소금이나 전해질 음료부터 찾는다. 오랫동안 운동 중 근육 경련(EAMC)은 탈수와 나트륨 부족 때문이라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과학계에서는 이 설명에 의문을 제기한다. 경련을 겪은 선수와 겪지 않은 선수의 혈중 전해질 농도, 수분 상태를 비교한 여러 연구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힘을 얻고 있는 것은 남아공 스포츠의학자 마틴 슈웰너스가 제안한 '신경근 피로(altered neuromuscular control)' 이론이다. 근육이 극심하게 피로해지면 수축을 유도하는 근방추(muscle spindle)의 신호는 과도하게 강해지고, 이를 억제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골지건기관(GTO)의 신호는 약해진다. 이 균형이 깨지면 알파운동신경이 과흥분 상태가 되어 근육이 멈추지 않고 수축한 채 굳어버리는 것이 경련이다.


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근거가 '피클 주스 연구'다. 2010년 케빈 밀러 연구팀은 전기자극으로 인위적으로 경련을 유발한 뒤 피실험자에게 피클 주스 약 30~60mL를 마시게 했고, 30~35초 만에 경련이 멈추는 것을 확인했다. 마신 액체 속 나트륨이 혈액에 흡수돼 전해질 균형을 바꾸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연구팀은 피클 주스 속 초산 성분이 입과 식도 점막의 감각 수용체(TRP 채널)를 자극해, 신경 반사를 통해 척수 단계에서 곧바로 경련 신호를 잠재우는 것으로 설명한다.


다만 전해질과 탈수가 경련과 완전히 무관하다는 뜻은 아니다.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선수, 유난히 짠 땀을 흘리는 체질(salty sweater)인 선수는 나트륨 보충이 여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신 연구들은 전해질 손실, 탈수, 근육 피로, 신경 신호 이상이 동시에 겹쳐 작용해 경련을 만든다고 보는 쪽에 가깝다.


그러니 대회 중 다리에 쥐가 올 낌새가 느껴지면 소금 보충과 함께 페이스를 늦춰 근육 피로도를 낮추고, 굳어가는 근육을 천천히 스트레칭해 이완시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응이다. 겨자나 피클 주스를 소량 챙겨 다니는 러너가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참고: irunfar.com, https://www.irunfar.com/holy-cramp-the-science-of-exercise-associated-cramping

원문 : irunfar.com, https://www.irunfar.com/holy-cramp-the-science-of-exercise-associated-cramping

기존 사이트 게시글 : https://trailrunners.kr/tip/?bmode=view&idx=173025518&t=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