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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닝 팁

엄지발톱이 까맣게 멍드는 이유, 오르막이 아니라 내리막 때문이다

2026. 09. 23. 08:25 · 트레일러너들 팁

산길을 오래 달리고 나서 신발을 벗었는데 엄지발톱이 시커멓게 멍들어 있는 걸 본 적이 있다면, 발톱 밑에 피가 고이는 '발톱밑출혈(subungual hematoma)'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족부전문의 조지앤 보텍(Georgeanne Botek)에 따르면, 이 증상은 발가락이 신발 앞쪽이나 옆면에 반복적으로 세게 부딪히면서 발톱 밑 혈관이 터져 피가 고이는 것이다. 평지보다 내리막 구간에서 훨씬 잘 생기는데, 중력 때문에 발이 신발 안에서 앞으로 계속 밀리면서 발가락이 신발코에 부딪히는 횟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발이 헐렁하거나 폭이 좁을 때, 발톱을 길게 기르고 있을 때, 둘째나 셋째 발가락이 엄지보다 길 때 특히 더 잘 나타난다.


단순히 보기 안 좋은 데서 끝나지 않는다. 고인 피가 좁은 공간 안에서 발톱을 밀어 올리면 압박감과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물집이 잡히거나 발톱이 통째로 들뜨기도 한다. 흔들리는 발톱을 손으로 억지로 뜯어내면 발톱 밑 조직이 찢어지면서 새로 자라는 발톱이 울퉁불퉁하게 변형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검게 변한 부위가 몇 달이 지나도 자라 나오지 않고 그대로라면 곰팡이 감염이나 드물게 흑색종일 수도 있어, 이 경우엔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편이 안전하다.


예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발가락 앞쪽에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여유 공간이 있는 신발을 고르고, 발톱은 짧게 다듬어 신발 앞쪽에 닿을 여지를 줄인다. 긴 내리막이 있는 코스에서는 끈을 평소보다 단단히 조여 발이 신발 안에서 앞으로 미끄러지지 않게 하고, 습기를 잘 흡수하는 양말을 신으면 발이 미끄러지는 것을 한 번 더 줄일 수 있다. 이 증상은 마라토너나 트레일러너뿐 아니라 축구선수, 등반가, 무용수에게도 흔하게 나타난다.


참고: health.clevelandclinic.org, https://health.clevelandclinic.org/how-to-prevent-and-treat-runners-toe

원문 : health.clevelandclinic.org, https://health.clevelandclinic.org/how-to-prevent-and-treat-runners-toe

기존 사이트 게시글 : https://trailrunners.kr/tip/?bmode=view&idx=174659184&t=board